거제대학교 제 10대 박장근 총장 인터뷰 - “우리 거제대학교는 Little Giant입니다.”
[거제대학교=박설화 기자] 지난 9월 3일 거제대학교의 제10대 총장으로 박장근 총장이 취임하였다. 취임식에서「희망을 이기는 절망은 없다」라는 글을 마음에 새기며 “용기와 불멸의 생명력으로 번영이라는 꽃과 열매를 수확하는 일에 거제대학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라고 전한 박장근 총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향후 거제대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사말] 안녕하세요! 제10대 거제대 총장님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 먼저 거제대 가족의 일원으로 환영해 주신 구성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거제대학교 10대 총장 취임식을 위해서 준비와 진행으로 애써주신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우리 학생회 ‘청린’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을 수 있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Q1. 거제대에 대한 첫인상 및 느낌이 어떠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거제의 드넓은 바다와 높은 푸른 산 그리고 맑은 하늘을 보며 거제대학교의 번영과 모든 대학 구성원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원하며 노력하는 하루하루가 개인적으로는 큰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 월드 클래스 수준의 대학 캠퍼스에서 구성원 여러분들과 매일매일 동행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Q2. 거제대 총장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대학 교수시절 ‘사랑과 봉사’의 정신 그리고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려 노력하였는데 거제대의 학교법인인 덕부학원의 고등교육을 통한 미래 세대를 위한 사랑의 실천방식을 보며 나눔과 이웃사랑의 정신을 보며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덕부의 정신이 거제대학교의 구성원 모두에게 잘 전달되고 아름답게 성취될 수 있도록 보탬과 쓰임이 되고자 거제대 총장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3. 2022년 통계청에서 대학생들에게 '대학 진학 이유'를 조사한 결과 62.4%가 '더 나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 단계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어 대학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총장님께서 가지신 비전이 궁금합니다.
- 지난 33년 교직생활 동안 교육과 연구에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대학 진학 이유는 다양하다고 할 수 있으나 저는 크게 보면 삶의 질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만족할 만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거제대 도약을 위해 R키워드로 저의 7가지 소망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Renewing University : 구성원 모두가 재개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거제대학교
둘째, Responsive University : 구성원 모두가 반응하고, 긍정적으로 대응하는 거제대학교
셋째, Responsible University : 구성원 모두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거제대학교
넷째, Respectful University :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고, 세상이 존중하는 거제대학교
다섯째, Resilient University : 구성원 모두가 어려움에도 굳건히 버티고, 인내심을 갖고 학교 비전을 이루어 가는 거제대학교
여섯째, Restorative University : 구성원 모두가 자긍심을 회복하고, 열정을 회복하여 번영하는 거제대학교
일곱째, Re-creation을 넘어 New-creation으로 : 열정과 간절한 자세로 자신을 수련하고 도전하여 번영을 실천하는 인재뿐만 아니라 거제대학교가 미래의 어떠한 어려운 고등교육환경에서도 대학 상징인 Phoenix (불사조)로서, Pathfinder(선도자, 개척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싶습니다.
Q4. 거제대학교는 24년 신입생 정원 충원률이 100%였습니다. 그러나 ‘지역인재육성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방대학 발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출생아 수 25만명⋅대학입학정원 47만명(‘22년기준)이 유지 될 경우 2040년 초에는 50% 이상의 대학이 신입생을 채울 수 없을 것으로 전망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거제대의 선호도를 높이고 거제대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궁금합니다.
- 차별화된 전략은 학생구성의 다변화입니다. 인구감소로 인해 고3 중심의 학령 인구만으로는 신입생을 채울 수 없기에 성인학습자와 유학생을 확보하는데 노력해왔는데 2026년부터 신입생 모집시 유학생의 비율을 10% 상향하여 충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서 지역대학, 시민대학으로서 거제대학으로 위상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거제대학교는 2020년부터 많은 국고사업을 활용하여 인간 생애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미래사회를 대응하는 진로탐색의 기회를 부여 맞춤형 교육을, 중년에게는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직무강화 및 직업전환교육을. 노년에는 노화에 따른 제반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취미, 건강교육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학생들이 거제대학에서 꿈을 위해 실력을 갈고 닦아 주변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5. 24년도 거제대학교 취업률은 75.5%로 동남권역(부울경제주) 전문대학(간호보건대학 제외) 중 1위 및 전국 최상위권입니다. 이에 요즘 취업률은 학교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요. 취업률 1위 유지를 위한 취⋅창업 지원 방안이 궁금합니다.
- 거제대학교 취창업지원센터는 재학생의 성공적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학생, 학과, 산업체의 요구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하여 국가기술 및 민간 자격 취득 지원 프로그램, 학과 특성에 따른 다양한 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산업체 대표, 실무자, 졸업생들의 특강 외에 교육과정개발에 참여하도록 하고 산업체-학생 간담회, 산업체 견학 등을 지원하여 학생들과 산업체 간의 직접적인 정보공유를 통해 서로 간의 인식 차이를 줄여서 성공적인 취업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취업 지원 인프라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인 우수 취업처 발굴 프로그램과 다양한 직업분야의 지산학협의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거제대학교에 대한 산업체의 인식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직업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Q6. 취임사에서 말씀 해주셨던 2025년 RISE_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지역혁신 중심교육체계에 맞추어 거제대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우리 대학은 조선 산업 인력양성 분야에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국인 유치 분야와 평생교육 분야는 컨소시엄 형태로 타 대학과 협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남 지역의 대학교 중(일반대, 전문대 포함 총 19개교) 공모를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아 가장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간의 국고사업 수행능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경남 RISE사업은 “지역정주 인재양성을 통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미션으로 다음과 같은 5가지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① 경남형 글로컬 대학육성 프로젝트 ② 지역전략산업 연계 특성화 대학 육성 프로젝트 ③ 글로벌 연구 및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육성 프로젝트 ④ 지역혁신성장 선도 정주강화를 위한 평생교육 체계 마련 ⑤ 일자리 창출 및 지역문제해결을 위한 지역 정주 환경조성입니다. 우리 대학은 현재 경남에서 제시한 전략사업들을 자체적으로 분석하여 지역을 위한 RISE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우리 대학은 HOW, What이 아닌 Why라는 접근법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발전 및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차별화 된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에게 다가가는 친밀한 교육과 지도, 지역 산업기반의 현장성, 지역성의 강점을 활용하여 지역사회 정주, 지역공헌 과제 등의 영역에서 큰 역할을 수행 하고자 합니다.
Q7.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한 열린총장실은 어떤 경로로 소통하고 지원하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 총장실은 우리 학생들을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내 자녀처럼 생각하고 여러분들의 고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여러분들의 다양한 작은 목소리도 소중하게 듣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총장실은 학생회와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Q8.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과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 대학발전의 핵심은 교수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의 교육 연구 산학 봉사라는 직무에서 최상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로 함께 하겠습니다. 교수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시설 개선을 통하여 대학 구성원들의 캠퍼스 삶의 질 향상과 대학 수익사업의 다변화를 위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중앙 지방정부 그리고 관련 단체 조직들과의 다각적 업무 협력을 통하여 수익사업이 현실화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대학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학사관리에 철저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학의 안전관리에도 철저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효율적인 대학과 안전한 대학을 위해서 대학 구성원 모두와 제도 점검 등 미진한 부분을 찾아 개선하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거제대학교는 양적으로는 Little일지는 몰라도 질적으로는 거제대의 줄임말처럼 거대(Giant)입니다. 우리는 Little Giant입니다. 이러한 대학에서 저는 거제대학교의 번영을 위해서 사랑과 열정으로 함께 했던 거제대학교 가족 중 한 사람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박설화 기자 (seolhwa1119@kakao.com)
▲ 박장근 총장은 한양대학교 예체능계열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아이다호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뉴멕시코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명지대학교에 교수로 임용된 후, 거제대학 총장으로 취임하기까지 33년간 후학양성에 기여했다.